NAVER,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R&D 성장모멘텀 유효-동부증권

입력 2017-07-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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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은 11일 NAVER에 대해 2분기 단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활발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미래 성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0만 원을 유지했다.

NAVER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1조1223억 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2974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권윤구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의 월평균 거래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서며 2분기 총거래액은 1조6474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즈니스 플랫폼과 IT 플랫폼 매출은 각각 5107억 원, 4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고 플랫폼도 1149억 원을 기록,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비용 증가 폭이 매출 성장보다 커 당초 컨센서스(3136억 원)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총영업비용은 8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 매출성장률(13.7%)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점쳐졌다.

주요 원인은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플랫폼 관련 비용 등이다. 마케팅 비용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어난 49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인력 충원으로 1504억 원이, 플랫폼 관련 비용으로 1924억 원이 투입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최근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미래에셋대우와의 투자 협업 등으로 2017년 실적도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은 3.7%,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3.4% 내려 잡았다. 다만, 실적 조정 폭이 미미해 당초 100만 원이었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R&D 투자 행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당장의 실적 모멘텀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알파벳,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그렇듯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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