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투자 중심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수출 증가세, 소비심리 개선 등 회복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취업애로계층 증가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선박·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3.7% 늘었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주택시장은 서울, 세종 등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보다 0.21% 확대됐다. 전세가격 상승세 역시 0.08% 늘었다.
5월 고용은 제조업 고용부진 완화 등으로 취업자가 전년 동월대비 37만5000명 늘었다. 하지만 구직단념자가 8만2000명 늘고 취업준비자도 8만5000명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2%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약화 등으로 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9%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전월보다 1.8% 늘었다.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이 4개월 연속 증가 후 조정을 받으며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선행지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