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아파트값, 3.3㎡당 5000만원 첫 돌파

입력 2008-01-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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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이 이른바 MB효과에 따라 사상 최초로 3.3㎡당 매매가 5000만원을 돌파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지역 동별 아파트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은 제17대 대선에 즈음해 강세를 보이다 지난 주 5004만원을 기록, 전국 최초로 3.3㎡당 매매가가 5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개포동은 대부분의 아파트가 개포주공 단지로서 저층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 기대심리에 따라 집값이 움직이는 곳. 최근 제17대 대선 이명박 당선인이 주택공급 방향을 도심 재건축, 재개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써브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편 전국 아파트 동별 매매가를 살펴보면 개포동 다음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이 3946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3633만원), 서초구 반포동(3299만원), 송파구 잠실동(3177만원), 강남구 도곡동(3124만원), 강동구 고덕동(3038만원)이 3000만원대를 넘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또 송파구 오륜동(2967만원), 송파구 가락동(2941만원), 강동구 상일동(2934만원), 강남구 일원동(2925만원), 용산구 서빙고동(281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구로구 가리봉동(644만원), 성동구 용답동(697만원), 은평구 역촌동(698만원), 종로구 신영동(707만원), 도봉구 쌍문동(794만원)은 3.3㎡당 8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재개발, 재건축을 장려하겠다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로 현재까지는 뚜렷한 매수세가 없이 호가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 며 "성수기인 2월 설 연휴 이후에는 불안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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