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코나, 소형 SUV의 정석이 되다

입력 2017-07-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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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형 SUV가 가진 단점을 '코나'를 통해 모두 보완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자동차가 첫 소형 SUV '코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나에 대한 현대차의 자부심은 실로 대단했다.

경쟁모델의 단점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코나가 향후 기존 소형 SUV 시장의 생태계를 완전히 바꿔 버릴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는 의미일 것이다.

11일 만난 코나는 확실히 달랐다.

이날 현대차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코나(가솔린 1.6T 4륜구동 모델)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CF) 몰에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까지 편도 54㎞ 구간을 달렸다.

시승을 위해 코나에 올라탄 첫 느낌은 '소형 SUV 같지 않다'였다. 예상보다 내부가 넓었기 때문이다. 실제 코나는 전장x전폭x전고는 4165x1800x1550㎜로 전고가 기존 소형 SUV 대비 5㎝ 정도 낮은 반면, 전폭은 넓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콘셉트를 적용해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기존 소형 SUV 급에서 볼 수 없는 각종 편의장치도 눈에 띄었다.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소형 SUV에 대한 편견이 너무 컸던 것일까. 예상보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출발에 또 한번 놀라움을 느꼈다.

짧은 시내 구간을 지나 자유로로 진입했다. 속도를 조금씩 높이기 시작하자 코나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속 100㎞ 이상의 속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다만 120km를 넘어서부터는 속도가 붙는데 힘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시속 160km이 넘어서자 풍절음 때문에 속도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됐고, 200km를 넘어서는 핸들과 차체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120km 이상의 속도에서 코너링을 시도할 때도 차체가 흔들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소형SUV 답지 않은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워낙 기대가 컸던 모델이었던 만큼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코나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보고자 방향지시 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꿔봤다. 곧 바로 차로이탈방지 기능이 작동했다

앞차나 보행자와의 간격이 짧으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도 문제 없이 기능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하지만 '코나'는 예외라는데 이날 시승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 기자들은 동의했다. 마치 '좋은 집안의 잘 교육받은 모범생' 같다고 코나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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