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오늘 본입찰..산은 매각 의지에도 가격은 변수

입력 2017-07-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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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정공의 두 번째 매각 시도가 12일 윤곽을 드러낸다. 첫 매각 실패 후 1분기 실적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오리엔탈정공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과 삼정KPMG는 이날 오후 오리엔탈정공 본입찰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예비입찰에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복수의 회사가 참여해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매각은 올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중소기업 칸과의 매각 불발 이후 두 번째다. 칸은 오리엔탈정공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주식 2027만2981주(50%+1주)에 대해 약 300억 원을 써내 당시 본입찰에 참여했던 유암코를 제치고 가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밀실사 과정에서 계약조건과 매각가 등에 이견이 생기며 채권단과 조율에 실패했다.

산은은 매각 불발 후 곧바로 재매각에 돌입해 지난달 예비입찰까지 진행한 상태다. 다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본입찰까지 나설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2월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칸과의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1분기 실적에도 타격을 입은 상태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던 영업이익이 1분기 다시 손실을 냈다.

또한 지난 정밀실사 과정에서 거래회사와 미회수채권 문제 등이 등장해 변수가 됐던 만큼 이번 인수희망자들이 써낼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종가 기준 오리엔탈정공 시가총액은 768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입찰가격이 300억 원을 밑돈다면 또 다시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자회사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원칙적으로 채권단 협의 후 매각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번 매각가보다 낮은 금액이 입찰된다고 해서 마음대로 유찰시킬 수 없고 채권단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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