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조3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12일 올해 첫 추경으로 본예산(29조8000억 원)의 6% 수준인 2조313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액수로는 2009년(2조6000억원) 이후 최대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이날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일자리'와 '민생'에 집중된다. 일자리에 총 1351억 원을 우선 반영하고, △저소득‧취약계층 복지 1286억 원 △안전 552억 원 △대기질 개선 331억 원 △자치구 추경·교육청 지원 1조1208억 원 등으로 예산안을 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38개 일자리 사업에 1만3000명 이상 직·간접적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등 233억 원을 비롯해 △시·구 일자리 창출추진 100억 원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88억 원 △베이비부머 보람일자리 지원 30억 원 △여성 새로 일하기센터 지정운영 7억 원 등이다.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각 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성과평가 한 뒤 이를 내년도 본예산에 확대 반영할 계획이다.
저소득·취약계층 복지와 대기질 문제 등 민생문제 해결에는 2169억 원을 투자한다.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범위·대상을 확대하고, 지난 '5.27 광화문광장 대기질 대토론회' 이후 발표한 '대기질 개선 10대 대책' 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의료급여, 기초연금, 긴급복지 지원 등 1170억 원을 비롯해 △어린이집 및 아동시설 운영비 지원 21억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추진 252억 원 △지하철 1~4호선 내진보강 36억 원 등으로 투입된다.
시는 자치구 추경, 교육청 안정적 재원을 위해 법정경비 1조 1208억을 조기 전출하고,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조성사업(38억 원)과 한강 함상공원 조성(33억 원) 등 연내 완공해야 하는 사업에도 재원을 적극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고, 복지·대기질·도시안전 등 시급하면서도 시민들이 원하는 민생사업을 위해 편성했다”며 “효율적인 재원조정을 통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부-시-자치구 연계추경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