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100주년 우표’ 발행 취소 인정 못해…정치적 이유로 번복”

입력 2017-07-13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남유진 구미시장이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취소한 데 대해 “자괴감이 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적법하게 심의 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사안을 전례 없는 재심의라는 절차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취소를 결정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우리나라 행정 수준이 이거밖에 안 되나 이런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우표류 발행업무 세부 세칙 4조는 정치적, 종교적, 학술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소재는 우표 발행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적합하지 않은 소재라는 지적을 묵인하고 결정이 됐다면 재심을 통해 바로잡는 게 맞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남유진 시장은 “작년에 충분히 논의됐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발행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 동안에 사정이 바뀐 건 제가 알기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그런 정치적 어떤 이유 말고는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반대에 대해서는 “반대가 있는 게 부끄러운 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남유진 시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대, 찬성의 많은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기념발행을 희망하고 있고 구미시에 기념우표 발행을 꼭 해야된다는 전화가 굉장이 많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정사업본부가 기념우표 발행을 취소하더라도 기념주화, 기념세미나 등 다른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 우상화 논란에는 “발행 사업은 금년 한 해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2일 재심의를 통해 9월 예정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4월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념우표 발행을 요청했다. 심의위원회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지난해 6월 발행이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심의위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측근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시민단체의 반대도 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전직 대통령 퇴임 후에 기념우표를 발행한 적은 없다. 역대 대통령의 탄생 기념우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게 맞나?' AI도 뇌처럼 의심한다
  • 은행권 상반기 '공채 시즌'…하나·우리·기업銀 510명 모집
  • "살기 좋고 가격도 탄탄"…분양 앞둔 대단지는?
  • 황민호, 아침부터 쌀국수 호로록…"엄마가 베트남 사람, 국물이 끝내준다"
  • 롯데쇼핑, 임직원 수 첫 2만명 이하로…인건비 줄이기 속도[유통업 지속가능 보고서①]
  • 일본 경기 바로미터…‘도요타 코롤라 지수’ 아시나요?
  • “3월 원·달러 환율 1430~1480원 전망…美 관세·中 친기업 행보 주목”
  • 에이피알, 상장 1년 만에 ‘K뷰티 빅3’ 등극…자체생산이 ‘신의 한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15,000
    • +8.66%
    • 이더리움
    • 3,667,000
    • +11.15%
    • 비트코인 캐시
    • 497,100
    • +7.95%
    • 리플
    • 4,150
    • +28.93%
    • 솔라나
    • 251,700
    • +20.26%
    • 에이다
    • 1,502
    • +57.77%
    • 이오스
    • 929
    • +12.88%
    • 트론
    • 362
    • +5.23%
    • 스텔라루멘
    • 509
    • +1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800
    • +6.41%
    • 체인링크
    • 24,890
    • +13.03%
    • 샌드박스
    • 520
    • +1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