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사장님 힘내세요”…대형마트까지 ‘지원사격’

입력 2017-07-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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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달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상생스토어’…롯데마트, 유통판로 확대 위한‘청년마켓’

▲지난달 이마트가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오픈한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이마트가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오픈한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사진=연합뉴스)

지자체와 정부가 주도하는 ‘청년몰’이 전국 전통시장 곳곳에 유행처럼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전통시장에 청년몰 조성을 시작한 것은 중소기업청이 2016년 4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로 ‘청년몰 조성사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였다. 청년몰 조성에만 127억5000만 원이 투입됐고 한 곳 당 최대 15억 원이 지원됐다.

인천 강화중앙시장에 지난 4월 문을 연 ‘개벽2333’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년몰의 하나다. 인천시는 국비 5억 원을 확보하고 군비 5억 원을 더 보탰다. 도자기공방과 가죽공예점 등 일반점포 5곳과 음식점 15곳 등 20개 청년점포가 입주했다.

대전시가 동구 중앙시장 내 중앙메가프라자에 지난 6월 개장한 청년몰 ‘청년구단’도 이 사업의 혜택을 봤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15억원이 소요됐다. 작년 12월 모집을 시작해 20개 점포가 입주할 수 있는데 현재 음식점, 카페, 공예점 등 15개 점포가 입주한 상태다.

구미시 선산봉황시장에 지난 6월 문을 연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이마트가 사업에 참여한 독특한 형태다.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마련된 이마트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청년 상생스토어’는 이번이 첫 시도다. 현재 청년상인 17명이 입점한 상태다.

이밖에도 부산 국제시장, 원주 중앙시장, 수원영동시장 등 전국에 청년몰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 대형마트 점포에도 들어선다. 롯데마트는 패션잡화 분야 청년 창업가들에게 유통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안테나숍인 ‘청년마켓’을 서울 양평점에 오픈한다.

안테나숍은 제품 홍보와 시장 트렌드 파악 등을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을 의미한다.

‘청년마켓’은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청년식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브랜드다. 패션잡화 분야 청년 창업가들에게 유통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마트는 '청년마켓'의 위치를 고객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1층 출입구 바로 옆으로 정해 양평점을 찾는 하루 평균 7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이 매장이 노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부터 롯데마트와 청년 창업가들을 돕고 있는 창업진흥원은 ‘청년마켓’의 정착을 위해 전문 판매사원 고용에 필요한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고 입점 업체 모집도 책임진다.

청년몰 사업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모집이 완료된 전국의 청년몰에는 창업 초기에 받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점포 임차료를 12개월 이내 한도로 면제하거나, 인테리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일시적인 지원책이 대부분이다. 초기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한 컨설팅이 제공되지만 지속적 관리는 이뤄지지 않는다. 홍보도 대부분 공동으로 진행돼 점포 각각의 특징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몰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공동 마케팅의 경우 사업 초기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며 “중앙사업단의 형태로 조직을 구성해서 청년몰에 입주한 청년점포의 매출과 제반 사항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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