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입이 강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6월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9%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17.2% 급증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428억 달러(약 48조6165억 원)에 달했다.
상반기 수출은 중국 위안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0%, 수입은 25.7%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 들어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 최대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의 긴장 관계도 16일 끝나는 100일간의 무역협상을 통해 완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여전히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올해 남은 기간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경제는 올 초 견실한 회복세로 출발하고 나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입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내수가 견조하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 긍정적 요소다.
중국은 오는 17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과의 포괄적인 경제무역대화도 이달 말 잡혀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무적인 수치는 중국 제품에 대한 외국 수요가 여전히 강하며 내수도 상당히 회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역풍이 커져 현재의 수입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