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59센트) 상승한 배럴당 46.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68센트) 상승한 배럴당 48.4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행한 월간 보고서는 세계 원유 수요량이 상향 조정됐다. 이 보고서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종전의 1.5% 증가해 일일 98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EA는 지난달 미국과 같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증산 때문에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일일 72만 배럴 늘어나 974만6000배럴에 달한다고 밝혔 국제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의 감소 소식도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7일을 마감일로 하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76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상품 애널리스트는 “OPEC과 IEA는 재고 예측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현재 전 세계 원유 수요는 기대에 부합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미국이 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