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를 비롯한 각종 해양 선박 사고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각종 해양 선박 사고는 모두 840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573건, 2013년 1093건, 2014년 1330건, 2015년 2101건, 2016년 2307건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양 선박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모두 908명으로 연평균 18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22명, 2013년 101명, 2014년 467명, 2015년 100명, 2016년 118명이다.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로 인명 피해가 컸다. 당시 361명이 죽고 180명이 다쳤다. 최근 5년간 선박 충돌과 침몰 등 각종 해양 선박 사고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등록 선박 수가 늘어난 데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통계 집계 기준이 강화된 때문으로 해수부는 풀이했다. 어선 등 소형선박이 급증하면서 안전·운항저해 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연료 부족이나 폐어망 감김 등 본선에서 자체해결 된 사례도 통계에 포함됐다.
최근 5년간 해양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모두 2조4270억 원으로 연평균 48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피해는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도별 피해액은 2012년 5420억 원, 2013년 4600억 원, 2014년 4900억 원, 2015년 4960억 원, 2016년 4390억 원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관 손상이 가장 많고, 안전·운행저해, 충돌, 인명사상, 좌초, 화재·폭발 순으로 많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충돌과 침몰 등 각종 해양사고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급증했다”며 “이는 지난 5년간 국내 등록 선박 수가 급증한 데다 세월호 사고 이후 가벼운 사고도 사고 통계에 포함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