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효성은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작년 말 장남인 조현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효성 대표이사직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으로부터 1981년 효성을 물려받은 이후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주력 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어내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또한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경제 외교관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효성은 2세 경영의 대단원을 마치고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3세 경영의 막이 오르게 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회장은 지난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2007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효성은 조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