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 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14일 오전 KAI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KAI는 원가 조작을 통해 개발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등을 개발에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KAI 회계자료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감사원은 2015년 10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KAI가 2013년 수리온 개발사업의 원가계산서를 제출할 당시 21개 개발업체에 대신 지급된 투자보상금을 자사 제조원가에 반영하는 식으로 240억 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장명진(52) 방위사업처장이 감사원에 직접 출석해 조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