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기아차 노조가 17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키로 결정하면서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임금교섭 관련 파업 찬·반을 묻기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가 올해 파업하면 6년 연속 파업이 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결과 지난 1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다음 단계인 이번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투표는 지회 소속 조합원들의 근무 시간 등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날짜와 시간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간 온도차는 분명하다. 사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높여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노보에서 노조는 “사측은 조합원에게 더는 신의를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으며 “올해 임금교섭의 핵심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이고,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타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