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10-10-10' 전략을 더욱 확고히 정착시켜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부단한 경영혁신 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10-10-10' 전략이란 ▲수입 10% 증대 ▲비용 10% 절감 ▲생산성 10% 향상 등 세 부문에서 전년대비 10%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대한항공 사업운영 전반에 걸친 기본원칙을 말한다.
'10-10-10' 전략은 지난 2005년 조 회장이 한진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내세우며 도입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같은 '10-10-10' 전략은 사업계획 목표를 우선 달성한 뒤, 목표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제2단계로 삼고 있는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0-10-10' 전략을 도입한 지난 2005년 이후 대한항공의 매출은 ▲2005년 7조5842억원 ▲2006년 8조779억원 ▲2007년 8조8338억원(추정) 등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05년 432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4974억원 ▲2007년 6009억원(추정) 등 전년대비 1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수입의 10% 증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노선·수요 개척 및 고급화를 통한 이익 제고,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도 지난 2일 "새해에는 신규투자 및 인수합병을 통한 미래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중국ㆍ미주ㆍ유럽 등 잠재력이 풍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비용 10% 절감'은 전사적으로 낭비되는 요인을 철저히 제거하고, 예산편성 등 비용 요인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분석하는 등 철저한 재무관리를 통해 수익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생산성 10% 향상'을 위해서는 업무상 각종 불필요한 절차 등을 개선하고, 인적·물적 자원 등 각종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상 질적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0-10-10' 전략은 세계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이 중장기적으로 생존·발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여기서 '10%'는 끊임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한 지향점의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10-10-10' 전략은 단순한 비용절감이나 수익 증대 등 계량화할 수 있는 운동과는 약간 다른 개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지만 항공산업이 서비스와 관련된 업종인 것을 감안하면 '10-10-10'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실정장의 기반 아래에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0-10-10' 전략의 실천으로 양적인 부분 외에도, 고객 서비스 등의 감성적 부분까지 확대 적용되는 '10% 경영개선 운동'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