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권력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가 충칭시 서기로 임명됐고, 쑨정차이 공산당 서기가 해임됐다.
56세의 천 서기는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저장성의 선전 부문을 담당하던 지방관리에서 구이저우 부서기로 옮겼다가 2015년 7월 구이저우 서기로 승진했다. 이번에 남서부의 충칭시 서기로 임명되면서 차기 지도자로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칭은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과 함께 4대 직할시로 꼽힌다. 때문에 이 지역의 당 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라가곤 했다.
천 서기는 지난 2002~2005년 동안 저장일보에 시진핑의 칼럼을 200개 이상 썼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글들은 시진핑의 정치 철학을 담은 책으로 출간됐다.
한편 천 서기의 전임으로 해임된 쑨정차이 서기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은 쑨 전 서기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결린 전국금융공작회의에 참석했다가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쑨 전 서기에 대한 조사설이 사실이라면 지난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 이후 처음으로 당 정치국 위원이 당국 조사를 받는 셈이다. 1960년대 이후 출생세대를 뜻하는 류링허우 중 한 명인 쑨 전 서기는 원자바오 전 총리에 의해 발탁됐다. 지난 2012년 4대 직할시인 충칭의 수장으로 선임되며 최연소 당 정치국 위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