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산가족상봉 성사될까?…대한적십자사, 북측에 8월 1일 적십자회담 개최 제의

입력 2017-07-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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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을까.

대한적십자사가 10월 4일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북측에 8월 1일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중구 남산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김선향 직무대행은 "현재 우리측에서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적십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우리 측에서는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김선향 직무대행은 "우리측 제안에 대한 조선적십자회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길 바란다"라며 "조선적십자회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일 우리 정부 제안대로 10월 4일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면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다만 최근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지 여부는 불투명한다.

한편, 이날 국방부도 북측에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군사 당국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해 순차적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해소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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