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세계 해상 물류망 장악 야망…1년간 항만에 200억 달러 이상 투자

입력 2017-07-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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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구축 계획의 일환…북극항로에도 관심

중국이 전 세계 해상 물류망을 장악하겠다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지난달까지 1년간 발표한 세계 주요 항만 인수·합병(M&A)과 투자 계획이 201억 달러(약 22조703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이전 1년간의 99억7000만 달러에서 급증한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은행 그리슨스피크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집계에는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나오지 않은 건은 제외돼 실질적으로 중국의 투자액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중국이 투자한 항만은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중국과 인도양을 거쳐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세 개의 해상루트인 ‘청색 경제통로(Blue Economic Passage)’에 집중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헨리 틸먼 그리슨스피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중국이 발표했던 일대일로 사안 대부분이 세 개의 청색 경제통로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만과 해운에 대한 이런 투자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슨스피크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서 72억 달러 규모의 멜라카 게이트웨이, 24억 달러의 쿠알라링기 항만, 14억 달러의 페낭 항구와 1억7700만 달러의 콴탄 항만 등 네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 닝보저우산항만공사가 현지 최대 항만은 탄중프리오크 확장 공사인 칼리바루 프로젝트에 5억9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은 북극을 거쳐 기존보다 유럽으로의 운항일수를 많이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투자를 계획한 항만 중에는 북극항로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러시아 백해의 아르한겔스크도 포함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이 이 지역 항만과 철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올 봄 왕양 중국 부총리가 이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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