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충북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는 사망 2명, 실종 4명인 것으로 17일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17일 오전 5시 213㎜의 비가 내린 충북 괴산군에서는 70대, 80대 등 남자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충북 청주시 낭성면과 미원면에서 각각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두 곳에서 1명씩 목숨을 잃었다.
또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서는 77세 남성이 논에 물꼬를 보러 나갔다가 급류에 실족해 실종됐고, 경북 상주시 청계사 계곡에서는 60세 남성이 야영하다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해 일시 대피했다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사람은 총 284세대, 517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충북 315명, 충남 142명, 강원 50명 등이다.
특히, 청주에서는 주택 2채가 파손됐고, 충북과 충남을 중심으로 686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다. 또 공장과 상가도 피해를 봐 총 16개 공장·상가 건물이 물에 잠겼고, 차량도 총 52대가 비 피해를 봤다.
비로 인해 물에 잠긴 농경지는 총 4962㏊에 이른다.
공공시설로는 괴산 지방도 1곳 등 도로 4곳이 유실되거나 토사에 덮였고, 청주 전하울교는 비로 인해 내려앉아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방유실 38개소, 산사태 2개소, 철도 선로침수 12개소의 피해가 발생했고, 충북과 충남 지역 학교 14곳에서 침수나 토사 유입 피해가 났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 양수기를 동원해 배수에 나서는 한편 폭우로 피해가 큰 청주시 이재민에게 구호물자(312세트)와 모포(102개)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1619명이 현장에 출동해 655명을 구조하고, 194건의 배수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