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자발적 재벌개혁 시간 많지 않다”

입력 2017-07-17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상의 강연…새정부 경제민주주의의 출발 맞지만 국민 삶의 질 개선 방향 돼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김 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김 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과거에는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주의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새로운 경제질서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주의의 출발인 건 맞지만 향후 경제민주주의는 하도급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로 표현되는 다수 국민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초청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경제민주주의의 방향성을 밝히며 그 출발은 재벌 개혁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대기업을 저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과거 성장을 주도한 대기업에 의한 낙수효과가 사라진 상황에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수효과 모델이 한계에 왔다”며 “성장의 과실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다시 잇는 작업을 하는 데 공정위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동시에 다수의 국민의 구매력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분수효과가 있도록 투 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 정책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재벌 개혁의 주요 목표는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으로 나뉜다. 김 위원장은 “경제력 집중 억제는 적은 범위에 그룹에 엄격하게 적용하고, 지배구조 개선은 기업 규모와는 관계없이 넓은 범위에 적용해야 한다”며 “공정위는 이 목표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고민을 할 것이고 법제도 개선을 위해 신중히 노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 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김 위원장은 기업들의 자발적 변화가 선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대 그룹 전문경영인에게도 말씀드렸듯 스스로가 모범적인 사례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면 좋겠다”며 “2, 3차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자발적 변화는 시간이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들의 자발적 변화를 최대한 기다리겠지만 한국 경제에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말을 인용해 “반드시 정부가 해야 할 일과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할 부분을 구분하기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다. 도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에 관해선 책임지고 민주주의 틀에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호르무즈발 ‘비상 경영’ 셔터 올리나…韓 기업들 ‘비상 대책반’가동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3·1절 연휴에 900만 돌파…‘최단기 천만’ 기록 카운트다운
  • “새만금·美 거점서 양산”…현대차그룹, 글로벌 로봇 밸류체인 본격화
  • 서울 아파트값 2월에도 올랐다…상승 기대감은 낮아져
  • 트럼프, ‘중국 원유망’ 정조준...미중 정상회담 ‘먹구름’ [호르무즈에 갇힌 경제 안보]
  • ‘육천피’ 축제에 초대 못 받은 네이버·카카오⋯“AI로 얼마 벌었니?”
  • 정부, 전국 농지 첫 전수조사 나선다…투기 위험군 정밀 점검
  • 오늘의 상승종목

  • 02.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933,000
    • +0.02%
    • 이더리움
    • 2,854,000
    • -1.35%
    • 비트코인 캐시
    • 642,000
    • -1.46%
    • 리플
    • 1,977
    • -1.49%
    • 솔라나
    • 122,600
    • -1.37%
    • 에이다
    • 398
    • -2.21%
    • 트론
    • 411
    • +0.49%
    • 스텔라루멘
    • 225
    • -1.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010
    • -2.26%
    • 체인링크
    • 12,690
    • -1.93%
    • 샌드박스
    • 121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