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좋은 집' 이수성 감독 "곽현화와 합의하에 영화 찍고 무죄 선고도 받았다" 억울함 토로

입력 2017-07-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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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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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망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영화 속 노출 장면을 배포한 것과 관련해 출연 배우 곽현화와 법적 공방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수성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곽현화와 영화 '전망좋은 집'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가 가슴 노출 장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촬영은 모두 합의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수성 감독은 "형사 재판에서 무죄 처분을 받았음에도 곽현화 측에서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석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에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는 '전망좋은 집'의 무삭제 노출판 서비스의 유료 배포를 두고 법정 싸움까지 벌였다. 2014년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의 동의 없이 그의 상반신 노출 장면을 유료 배포했고, 이에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을 무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고소한 것. 현재 이수성 감독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상황이다

곽현화는 당시 재판 선고 이후 "'합의하에 찍는다'는 구두 계약이 있었다"며 "감독과 노출 신을 찍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추후 노출 신이 필요할지 모르니 나중에 빼달라면 빼주겠다. 편집본을 보고 현화 씨가 판단하라'는 감독과의 구두 약속에 촬영하게 됐다. 편집본을 보고 노출 장면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이수성 감독은 대답하지 않았고 결국 '무삭제 노출판'이라는 이름으로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곽현화는 울면서 노출 장면을 빼달라고 애원했지만 이것이 문제가 됐다. 당연한 계약이었으면 울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법의 판단이었다.

곽현화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억울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고 사회의 많은 곳에서 여성은 소비되고 이용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람을 믿는 게 쉽지 않은 일이 됐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셔 고맙다. 이 정도로 무너지지 않고 당당함 앓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곽현화는 이후 올 4월부터 인터넷 라이브 방송인 '아바타TV'를 통해 팬들과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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