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용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가 분자진단 전문업체 유진셀을 인수하며 분자진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미국 진단업체 이뮤노스틱스 인수 이후 활발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유진셀의 주식 3만9380주를 3억2400만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0.42% 규모로 취득후 바디텍메드의 유진셀 지분율은 50%다.
회사 측은 “이번 경영권 확보로 추후 사업분야 확장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장진단분야에서의 역량과 시장 지배력 강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셀은 2013년 설립된 현장용 분자진단 전문 벤처업체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에 필요한 총 5~6시간의 전체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25분 이내에 모든 반응을 마치는 방법을 개발했다. 유진셀은 만성질환의 치료효과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해 현재 B형간염(HBV), C형간염(HCV) 등 바이러스성 간염제품 개발을 완료해 식약청에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멱역결핍 바이러스(HIV)와 결핵을 진단 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완료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바디텍메드의 유진셀 인수는 지난해 3월 이뮤노스틱스 인수에 이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의열 대표는 지난해 이뮤노스틱스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를 검증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M&A를 목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유진셀 인수 역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M&A가 이뤄졌다.
회사 측은 “유진셀은 바디텍메드의 양산 노하우와 영업력을 이용해 초기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보이며, 바디텍메드는 분자진단이라는 신사업분야 진출을 통해 현장진단에서의 역량이 강화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디텍메드는 이번 현장용 분자진단 전문회사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큰 업체들과의 제휴, 인수합병 등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매출 549억7400만 원, 영업이익 123억86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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