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전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52센트) 하락한 배럴당 4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9센트) 떨어진 배럴당 48.4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요 7개 업체의 일일 셰일오일 생산량이 이번 달에 44만5000배럴에서 11만 배럴 증가해 다음 달에는 55만8000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전주보다 2개 늘어난 765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EIA는 지난 2주간 미국내 원유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혀 하락폭을 제한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라이언 영베르그 선임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의 단기적인 가격 전망은 제고 수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에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전 세계 수요 증가가 셰일오일의 증산을 상쇄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들은 감산이행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감산을 면제받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초청해 감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