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초등생 살인 공범 "역할극인 줄 알았다" vs 검찰 "살인 방조" 주장 팽팽

입력 2017-07-18 07: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천초등생 살인 공범이 "범행을 저지른 A 양이 역할극을 하는 줄 알았다"라며 주장한 반면, 검찰은 "살인방조를 넘어 살인교사"라며 팽팽히 맞섰다.

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인천초등생 살인사건에 대한 3차 공판에서는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재수생 B 양의 지인인 C 씨가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C 씨는 온라인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역할극을 하는 일명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을 B 양과 함께 한 친구다.

B 양의 변호인은 주범인 A 양과 B 양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을 설명하며 C 씨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C 씨는 "A 양이 범행을 저질렀을 때 B 양은 100% 역할극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픽션'이라는 것을 약속하고 나눈 대화"라고 밝혔다.

앞서 A 양은 범행 전 B 양에게 '사냥 나간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초등생을 집으로 유인한 뒤 '잡아왔어. 상황이 좋았어'라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본 B 양은 '살아있어? CCTV는 확인했어? 손가락 예쁘니?'라고 물었고, A 양은 '살아있어. 예쁘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C 씨의 발언에 검찰은 "잡아왔어"라는 메시지를 갑자기 받으면 증인은 어떻게 생각할 것 같나라고 물었고, C 씨는 "그게 뭐냐고 물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검찰은 B 양이 사전에 A 양과 범행계획을 공유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불쑥 보냈어도 대화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살인방조 혐의를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인천초등생 살인 공범으로 지목된 B 양이 살인방조를 넘어서 살인교사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 A 양과 B 양이 주고받았다 삭제한 트위터 메시지가 복구 가능한지 확인한 이후 이 같은 결론을 낼 예정이다.

B 양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60,000
    • +0.08%
    • 이더리움
    • 4,764,000
    • +2.98%
    • 비트코인 캐시
    • 722,000
    • +4.87%
    • 리플
    • 2,053
    • -6.34%
    • 솔라나
    • 359,800
    • +1.78%
    • 에이다
    • 1,496
    • -3.36%
    • 이오스
    • 1,088
    • -1.45%
    • 트론
    • 299
    • +4.91%
    • 스텔라루멘
    • 715
    • +2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700
    • +4.22%
    • 체인링크
    • 25,470
    • +9.45%
    • 샌드박스
    • 634
    • +19.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