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추가 발견한 청와대 캐비닛 문건 1361건…박근혜 정부 핵심 사업은 삼성 경영권 승계”

입력 2017-07-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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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투데이DB)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투데이DB)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가로 발견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 1361개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업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임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8월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지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새로운 국면이 발생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이를 기회로 활용하자고 생각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정부의 핵심 사업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문건 발견을 토대로 삼성 관련 문건이 새로 나타날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민정수석실은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정무수석실은 정치적인 영역에서 풀어야 할 부분들을 챙겼을 것”이라며 이번 문건에 언론 활용 방안이 포함된 것에 대해 “홍보수석실은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언론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로 고민했을 것이기에 또 어디서 문건이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문건에 여론 조작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범죄 혐의가 드러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건의 내용에 따라서 수많은 형태의 새로운 범죄 혐의가 형성될 수 있다”며 안종범 수첩에 담긴 2016년 4·13총선 야당의원 낙선운동 지시 내용이 이번 문건에도 담겨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 완전히 공식적인 문서로는 보기 어렵지만 이번 문건은 수석비서관회의 문건이고 정무수석실 공식 문건으로 보인다”라며 “청와대 내부의 여러 조직이 범죄를 사전에 기획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고 이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문건들이 폐기되지 않고 자꾸 발견되는 점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총체적으로 엉망이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17일 정무수석실에서 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1361건의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견된 문건에서는 삼성그룹과 관련된 내용,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현재 이 문건 중 일부는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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