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하는 용감한 아빠들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51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53명보다 52.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육아휴직자 4만4860명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4%)보다 약 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09년 1.4%에 불과하던 남성 휴직자 비율은 2013년 3.3%, 2015년 5.6%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5%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를 이용한 남성은 1817명으로 전년 동기(1131명)보다 80% 증가했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도는 대개 남성인 2차 사용자에게 첫 3개월에 한해서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상한 150만 원)로 인상해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또 2017년 7월1일 이후 태어난 둘째 자녀부터 2차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첫 3개월 간 급여를 200만 원까지 보전해준다.
고용부는 출산·육아기 부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1차 육아휴직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 원)에서 80%(상한 150만 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온라인 통합정보 플랫폼인 ‘파파넷’을 8월 중 개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