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1~2년의 구조조정 감수해야”

입력 2017-07-18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구조조정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페이토 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양플랜트협회 40주년 세미나에서 “1년 반 내지 2년 정도는 구조조정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희망퇴직‧임금반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한 노동자협의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기자들에게 "일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인력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지 딱 몇 명을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하는 것도 틀린 얘기이고 구조조정 계획 자구안도 시황이 좋아지면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총 5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자구안을 내놓았다. 이후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 1500명을 포함해 자의로 퇴사한 인원까지 약 2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올해도 삼성중공업 사측이 최근 노동자협의회와 회동해 대리 이하 사원 임금 10% 반납, 희망퇴직 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전달했다.

박 사장은 구조조정에 대해 "같이 다 무너지자고 하면 그럴 수 있지만, 상황을 인식하고 같이 공유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금 반납도 같이 살려면 십시일반으로 희생을 각오하고 해야 한다”며 “1년 반 내지 2년은 그런 노력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박 사장은 조선업계 시황에 대해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면 내후년은 돼야 (시황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내는 것도 실력"이라고 전했다.

파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글로벌 해양시추업체 시드릴(Seadrill)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사장은 "파산에 대비한 대책을 세웠다. 받아놓은 돈도 꽤 많지만 다만 아직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며 "(시추 설비인) 세미리그 같은 경우는 수요가 조금 있는데 드릴십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869,000
    • -3.61%
    • 이더리움
    • 4,649,000
    • -4.24%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2.76%
    • 리플
    • 1,959
    • -3.12%
    • 솔라나
    • 322,900
    • -3.38%
    • 에이다
    • 1,333
    • -3.75%
    • 이오스
    • 1,106
    • -3.07%
    • 트론
    • 271
    • -2.52%
    • 스텔라루멘
    • 624
    • -1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3.58%
    • 체인링크
    • 24,020
    • -3.88%
    • 샌드박스
    • 861
    • -13.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