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SUV·미래차'로 위기극복 나선다

입력 2017-07-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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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현대·기아차가‘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래차’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해외법인장과 해외지역 본부장, 본사 주요 부문 경영진 등 약 60여 명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주말을 빼고 닷새간 2017년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해외법인장들이 모여 향후 판매전략에 대해 논의 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는 1년에 두 차례 반기별로 열린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지만 올해 회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는 전언이다. 현대·기아차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실제 현대·기아차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중국에서 46.7%, 미국에서 8.6%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법인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본사와 협의가 필요한 지역별 현안 △글로벌 환경 변화 대응 방안 △판매 총력 지원 방안 등의 회의 주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해외법인장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규 라인업(상품군) 확대 등 제품 경쟁력 제고와 미래차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을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하반기 중 현지 전략형 SUV 'NU'(프로젝트명)와 K2 크로스를 내놓고 중국 SU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역시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 연동형 자동차),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과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중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빅데이터 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연말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함께 개발한 첨단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신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해외법인장 회의를 마치고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19일) 열리는 현대차 충칭 공장 생산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또한 중국 시장을 직접 살펴보고 위기 돌파 방안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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