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마저 울린 AI’ 닭고기값 하락폭 6년여만 최대..생산자물가 석달째 내림세

입력 2017-07-19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하면적 증가에 참외 등 농산물하락, 유가·원자재값 하락에 석유류·1차금속도 내려

닭고기 생산자물가가 6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면서 조류독감(AI) 여파가 생산 농가를 강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하면적 증가에 참외와 수박 등 농산물가격이 떨어졌고 유가와 원자재 값이 떨어지면서 경유 등 석유류와 슬래브 등 1차 금속제품값도 내렸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는 석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달보다 0.4% 하락(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보합(전년동월비 4.3% 상승) 이후 3개월째 내림세다.

품목별로는 농축산물과 석유제품 및 1차금속제품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출하면적이 증가하면서 참외(전월대비 -33.2%), 수박(-10.6%)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3.3%)이 하락했다. 특히 AI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로 닭고기(-24.6%)가 급락하면서 축산물(-1.8%)도 떨어졌다. 닭고기 하락폭은 2011년 5월(-28.0%) 이후 6년1개월만에 최대다. 달걀도 0.8% 내렸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18.4% 급등해 전월 124.8% 상승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어획량감소에 물오징어(11.8%) 값이 오르며 수산물은 4.7% 상승해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경유(-6.3%), 나프타(-6.9%), 휘발유(-4.3%)를 중심으로 내렸다. 실제 6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월대비 8.4% 떨어진 배럴당 46.4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3.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철광석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과 중국 수요부진이 겹치면서 슬래브(-4.3%), 열연강대 및 강판(-4.4%) 등 1차 금속제품(-1.5%)도 내렸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가뭄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출하량 확대에 농산물이 하락한데다 AI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에 닭고기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걀 값도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으로 대규모 살처분 이후 입식과 달걀생산까지는 6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에 석유제품과 1차금속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근원인플레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생산자물가도 전월보다 0.3% 내려 3월 보합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CPI)를 한 두달 선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하락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권 팀장은 “생산자물가는 원자재와 유가가 주도하는 공급측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생산자물가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2: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87,000
    • -0.92%
    • 이더리움
    • 4,649,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2.29%
    • 리플
    • 1,937
    • -5.47%
    • 솔라나
    • 348,400
    • -2.93%
    • 에이다
    • 1,400
    • -6.79%
    • 이오스
    • 1,143
    • -2.47%
    • 트론
    • 288
    • -4%
    • 스텔라루멘
    • 713
    • -15.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00
    • -4.56%
    • 체인링크
    • 24,610
    • -2.03%
    • 샌드박스
    • 1,120
    • +42.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