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 2분기 30.33% 상승… 꼴찌 업종은 전기·가스

입력 2017-07-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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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코스피 업종별 등락 살펴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 기대감에 의약·의료업종↑

지난 2분기(4~6월) 국내 증시에서는 은행업종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코스피 시장은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며 고른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기가스 업종은 문재인 정부의 ‘탈(脫) 원전’ 정책 기조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2개 업종 가운데 은행업종의 상승률이 30.33%로 가장 높았다. 은행업종은 1분기만 해도 마이너스 상승률(-0.66%)이었지만, 지난 4월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국채금리(장기금리) 상승 덕에 급등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 동시에 연준의 자산축소 전망이 유입됐다”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은행주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정밀(27.64%)과 의약품(29.05%) 업종 또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급등세로 반전했다. 새 정부의 신성장 산업 지원 기대감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분기를 주도했던 증권업종과 전기전자업종 역시 2분기에 각각 23.18%, 18.0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6.99%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탈 원전’을 공식화하면서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추락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가 전기전자업종과 증권업종에 몰렸던 것과 달리 2분기 주식시장은 온기가 다방면으로 확산된 모습이 완연했다. 실제 2분기 코스피 22개 업종별 지수 가운데 20개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하락한 업종은 전기가스를 포함해 2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과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하면 3분기 장세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의 추세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은행업종이, 국제유가 반등으로 정유화학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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