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밴 플리트상 수상 “인재양성 매진하겠다”

입력 2017-07-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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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협력 우호 증진 공로…故 최종현 회장 이어 2代째 수상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뒤 토마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뒤 토마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를 증진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에 이어 이 상을 받으며 최초로 부자(父子)가 모두 밴 플리트 상을 받게 됐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는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간 투자와 협력 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음수사원’(飮水思源·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선친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며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선친께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 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고, 이들이 귀국 후 교수로 평균 15년 재직하며 연간 100명을 가르쳤다고 가정하면 그 제자들만 75만명에 달한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선진학문을 배우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번(Thomas C. Hubbard)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열정적으로 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前)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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