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기업 체감경기 악화"

입력 2008-01-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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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상승률 최고 등 가계 심리도 악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고유가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 부정적인 대외여건 영향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을 감안할 때 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물경기는 아직 견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가 이날 발표한 '2008년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났고 서비스업활동지수도 7.8%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KDI는 "높은 생산 증가세와 더불어 재고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경기확장세 지속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한국은행 제조업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전경련 계절조정 BSI 모두 12월 들어 상당 폭 하락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중 수출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15.5%의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200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3.6%를 나타내는 등 가계 심리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내수항목의 경우 11월 중 소비관련 지표들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며 "소비자기대지수도 하락했지만 투자관련 지표들은 선행지표를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의 경우 높은 변동성이 유지되고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KD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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