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LGU+, ‘T맵 겨냥’ 내비 연합전선 구축…‘원내비’ 출시

입력 2017-07-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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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맵 타사 이용자 200만명 돌파..."연내 목소리로 내비 조작 가능"

▲KT와 LG유플러스가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제공= KT)
▲KT와 LG유플러스가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제공= KT)
KT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통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 SK텔레콤 T맵의 독주 방어에 나선다.

KT와 LG유플러스는 양사의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해 ‘원내비’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통합을 통해 고객기반을 늘리고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앞으로 인공지능(AI) 적용 등 플랫폼 고도화에 돌입한다.

이번 내비 통합으로 양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을 통합해 제공한다.

특히 ’교차로 안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 KT내비의 ‘리얼 사진뷰’를 업그레이드해 제공한다. 교차로 진출입시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변경 순간의 선택을 돕는다.

‘음성안내’에서도 지도상의 경로 안내선만으로는 주행에 어려움을 느끼던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대형건물이나 마트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예컨대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GPS 민감도도 높아져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경로에 새로 반영해 신속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원내비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고, KT와 LG유플러스 고객들은 데이터 차감 없이 원내비를 사용할 수 있다.

문정용 KT 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지리정보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며, “KT와 LG유플러스 양사가 내비를 통합함으로써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T맵이 무료 개방 1년만에 타사 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객 비율로만 따지면 20%를 돌파한 수치다. 지난해 7월 무료 개방 전 타사 및 알뜰폰 고객 비율은 전체의 0.6%인 8만명이었지만 현재는 21%인 200만명에 달한다. T맵의 하루 최대 이용자는 약 273만명이며, 개방 전 740만명이었던 전체 월간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에만 무료로 제공하던 T맵을 지난해 7월 19일 타 통신사와 알뜰폰 고객에도 무료로 개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올해 안에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 기술이 적용되면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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