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레밍 같다' 김학철 도의원, 의식 구조에 문제 있어…위약금 물더라도 해외 연수 미뤘어야"

입력 2017-07-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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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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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의 입에서 우리 국민을 레밍이라고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참 기가찰 일이다. 김학철 도의원의 의식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찬종 변호사는 2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로 시민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에 대해 "유권자의 절망감은 아마 깊으리라 생각한다. 이들은 공인의식이 결여돼 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청주에서 이렇게 물난리가 난 것을 보고도 해당 지역 도의원들이 출국을 했는데, 수해지역으로 달려간다는 마음이 앞섰다면 출국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위약금을 물더라도 안 가야 했다. 방문지역 역시 충북도의회에 무엇이 참고가 되는 지역인지 모르겠다. 죄다 관광지역이더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 4명은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이들 중 자유한국당 박봉순·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은 급히 조기 귀국했고, 20일 도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당장 내일부터 모든 일을 제쳐두고 수해 현장으로 나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 도의원은 여전히 귀국하지 않았고, 특히 김학철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지 않느냐"라고 말해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박찬종 변호사는 "레밍은 쥐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시궁창 쥐를 말한다.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먹거리를 찾아서 시궁창을 다니는 쥐를 레밍이라고 한다"라며 "1979년 12.12 사태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인 존 위컴이 한국 국민을 상대로 레밍 쥐라고 발언해 분노를 샀는데 30여 년 만에 충청도의원의 입에서 우리 국민을 레밍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참 기가찰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학철) 도의원의 의식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물난리나고 폭우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유럽 연수를 갈 수 있는 배짱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번 논란에 대해 당 소속 도의원 3명에 대해 제명 권고로 윤리위원회에 넘겼다. 제명은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당원 징계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소속인 최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라며 중징계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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