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門 열린다…신보, 2020년까지 200곳 이상 상장 지원

입력 2017-07-21 09:41 수정 2017-07-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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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우리·국민·하나銀 450억 출연’…4개 은행서 최장 5년간 2조8000억 원 협약보증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4차혁명 지원안이 포함되면서부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로봇공학·인공지능(AI)·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11대 선도 기술을 활용하는 창업기업을 중견업체로 육성, 2020년까지 향후 4년간 200여 개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창업기업은 주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이른바 ‘테슬라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IoT-Modlink’를 선보인 ㈜빛컨, 베이킹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전문기업 ㈜삼공일, 실시간 수의사 상담 어플리케이션 제공기업인 ㈜펫닥 등 40개 사에 대한 액셀러레이팅이 이뤄졌으며 이들 기업에 민간투자를 주선 중이다.

특히 신보는 IBK기업은행(특별출연금 200억 원·협약보증액 1조2000억 원), 우리은행(100억 원·8600억 원), KB국민은행(100억 원·6400억 원), KEB하나은행(50억 원·1000억 원) 등 4개 대형은행의 특별출연금 450억 원을 바탕으로 총 2조8000억 원에 달하는 협약보증을 앞으로 3년 동안 제공한다.

그동안 신보의 보증을 받은 이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795개 사로 전체 상장기업 2126곳의 37.4%에 이른다. 상장기업 가운데 신용보증지원 당시 중소기업이던 회사가 중견 또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103곳이다. 중소·벤처기업 전용 자본시장인 코스닥 및 코넥스의 경우에는 신보를 거쳐 상장한 업체 비중이 각각 47.4%, 53.9%로 절반을 차지한다.

신보 관계자는 “신용보증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유지뿐 아니라, 강소기업 발굴에도 높은 정책효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우수 스타트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융·복합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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