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유광열 유력…대규모 후속 인사 예고

입력 2017-07-21 09:46 수정 2017-07-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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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부위원장까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금융위는 물론 금융감독원까지 대규모 후속 인사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장은 조기 교체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바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김용범 부위원장 임명 후 생긴 사무처장 공석 등을 채우기 위한 후속 인사 작업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 자리에는 손병두(행시 33회) 금융위 상임위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보다 한 기수 선배인 유광열(29회) 증선위원의 경우 전례로 볼 때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이동할 것이 유력하다.

만약 유광열 증선위원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이동하게 되면 행시 순서상 34회인 도규상 금융정책국장, 김학수 금융서비스국장 등이 빈 자리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34회인 정완규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1급으로 승진한 상태다.

김학균 상임위원 자리는 기존에 외부공모를 통해 모집해왔다. 그러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 정권과는 달리 금융위에서 수석전문위원(1급)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1급이 이동할 수 있는 자리가 하나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김 상임위원 자리까지 내부승진으로 채워질지도 관건이다.

34회가 모두 승진하게 되면 현재 금융위 현업 국장직을 포진하고 있는 행시 35회 관료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자본시장 국장, 유재수 기획조정관 등이 도규상 금정국장의 후임으로 점쳐진다. 대통령직 인수위를 대신한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에 파견 나갔었던 박정훈 금융현장지원단장도 중책을 선임 국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다. 현재 외부 파견 근무 중인 최훈, 최준우, 신현준 국장의 금융위 복귀도 관심사다.

금감원에도 인사 후폭풍이 예고됐다. 진웅섭 원장 임기는 오는 11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박세춘·이동엽 부원장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김수일 부원장은 임기가 2019년 3월까지 남아있지만, 지난해 취업비리에 연루돼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이외에 김영기·권순찬·조두영·박희춘 부원장보 임기가 2018년 2월 종료된다. 민병현·류찬우 부원장보는 2019년 3월, 천경미 부원장보는 같은 해 5월, 올 초 선임된 이병삼·구경모 부원장은 오는 2020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진 원장 부임 당시 선임된 지 반년이 채 안 된 임원들마저 저축은행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사퇴시킨 전례가 있어 금감원장이 바뀔 경우 임원 전원이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김광수 전 FIU 원장과 심인숙 중앙대학교 교수 등 여러 명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금융위가 정통 관료로 채워진 만큼 금감원장, 수석부원장 등 금감원 수뇌부에 민간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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