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24일 정부에 사표 제출

검찰 수사로 조직 불안정…국민생활 가스안전 공백방지 위해 용퇴 결정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박기동(60)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24일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채용 비리로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한 후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에서 본격적인 관계 직원 소환이 시작되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박 사장이 정부에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이날 이임식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박 사장은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자 국민 생활안전을 책임지는 공사의 신뢰 추락과 직원들의 동요가 있어 지난 18일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감사원과 산업부에 전달했다. 이어 24일자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박 사장이 채용 관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사죄하며 인사권자인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점을 고려해 조직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고 흔들림 없이 국가 가스 안전 관리에 매진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전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박 사장은 38년 전 공채 1기로 입사해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서 가스안전 황무지와 같았던 우리나라 가스 안전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해 온 장본인임에도 불명예스러운 사임 소식에 안타깝다”고 했다.

박 사장 취임 후 세계 최고의 가스안전 기술센터 6개소를 건립했고, 가스안전 GLOBAL TOP 기술을 4개나 확보했으며 2021년까지 30개의 기술 확보를 위해 매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16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된 공공 기관장 평가에서는 우수기관장으로 평가 받는 등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