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FOMC 관망에 혼조 마감…다우 0.31%↓·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7-07-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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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0포인트(0.31%) 하락한 2만1513.1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3포인트(0.11%) 내린 2469.91을, 나스닥지수는 23.05포인트(0.36%) 상승한 6410.81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과 페이스북 등 IT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1.9%, 나이키가 1.7% 각각 하락하면서 다우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애플 주가는 1.2%, 페이스북은 1% 각각 오르면서 나스닥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정규 거래에서 0.5%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3% 급락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5.01달러, 매출은 260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월가 전망은 EPS가 4.49달러, 매출은 215억 달러였다. 그러나 핵심 자회사인 구글의 클릭당 광고단가가 전년보다 23% 낮아졌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5% 하락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텔 등 다른 주요 IT 기업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올해가 2.3%, 내년이 2.5%였다. IM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정책도 당초 예상보다는 덜 확장적일 것이라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주가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러시아 측과 네 차례 만났다는 사실은 시인했지만 러시아 정부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내통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현상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FOMC 성명에서 자산규모 축소 착수 시기와 금리인상 속도 등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잡혀있지 않다.

헬스케어 정보제공업체 웹MD헬스는 사모펀드 KKR이 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폭등했다. 유전 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4.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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