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비관론 주장한 머스크 CEO, 무책임해”

입력 2017-07-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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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저커버그 VS 테슬라의 머스크…AI 견해 충돌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사진 =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사진 =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한 엘론 머스크 CEO를 비판했다.

CNBC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저커버그는 캘리포니아 팰로알토에 있는 자택 뒷마당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중계했다. 그는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한 사용자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한 테슬라의 머스크 CE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저커버그는 이 질문을 큰 소리로 읽고 나서 “AI는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며 AI가 인류 종말을 이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AI 비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AI가 대량 실업을 만들어 낼 것이고, 인류에 근본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로봇은 분야를 막론하고 인간보다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저커버그는 이날 머스크의 AI 비관론을 반박하며 “나는 낙관적”이라고 단언했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5~10년 안에 AI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특히 질병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율 주행차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자율 주행차가 사고를 줄여 극적으로 사망률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커버그는 “기술은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좋게 쓸 수도, 나쁘게 쓸 수도 있다”며 “다만 조심히 유의하기만 하면 충분히 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공동 창업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AI가 인류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 레딧이 주최한 행사에서 게이츠는 “우리가 AI 기술을 제어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수십 년 뒤에는 AI가 인류의 제어를 능가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머스크 CEO가 우려하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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