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닮은 비주얼에 커다란 몸통” …‘하늘소’가 강북 일대를 습격한 이유는?

입력 2017-07-25 15:05 수정 2017-07-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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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북구 일대에 긴 더듬이를 가진 손가락 크기만 한 벌레들이 떼로 나타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강북구 일대의 주민들이 벌레 떼들을 목격했다는 글과 ‘인증샷’들이 수차례 게재됐다.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들은 “벌레가 새처럼 날아다니며 크기가 커서 떨어지면 ‘툭’ 소리가 날 정도다”, “벌레 사체가 다섯 걸음마다 하나씩 보이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벌레는 흑갈색에 긴 더듬이를 가지고 있고 몸통만 4~6㎝에 달하며 바퀴벌레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벌레들은 떼를 지어 길가나 마트, 인형뽑기방 등에 나타나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해당 벌레는 과거 ‘미끈이하늘소’라고 불리던 ‘하늘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와는 다른 종으로 참나무 속을 파먹는 산림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소가 갑자기 도심 일대에 떼로 출몰한 것은 유달리 빨리 찾아온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근 북한산과 도봉산 등에 서식하던 하늘소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에 개체 수가 늘어나 좋아하는 불빛이 많은 도심을 습격한 것이다.

강북구청은 주민들의 불편 신고에 따라 하늘소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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