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패션업체 마이클 코어스가 명품 구두 브랜드 지미추(Jimmy Choo)를 8억9600만 파운드(약 1조3021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마이클 코어스가 지미추를 주당 230펜스, 총 8억9600만 파운드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24일 종가에 18%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지난해 지미추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17.5배에 이른다. 지미추는 1990년대 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랑하는 구두 브랜드로 또 미국 인기 TV드라마 시리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스틸레토힐로 유명한 지미추는 구두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런던에서도 파리, 뉴욕 도쿄에 진출했다.
현재 최대 주주인 JAB홀딩스가 지난 2011년 5억 파운드에 인수하기 전까지 지미추는 총 세 차례 사모펀드들에 인수되고 매각됐다. JAB홀딩스는 지난 2014년 지미추 기업공개(IPO) 당시 상당 지분을 매각했으며 현재 전체 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JAB가 소비재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지난 4월 6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마이클 코어스는 지미추 인수로 매장 매출 및 방문객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