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거래가 가능해진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옵션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FTC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레저X가 파생상품을 청산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기초 자산으로 한 옵션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레저X는 미국에서 100% 비트코인 옵션을 취급하는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된 것이다.
레저X의 폴 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 사이에 1~6개월짜리 비트코인-달러 옵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른 디지털 통화들도 옵션거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 CEO는 “우리는 앞으로 몇 개월간 플랫폼을 확대하고 나서 특정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위험 분산을 원하는 사람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저X가 최초로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인정받는 동시에 올가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콜옵션과 풋옵션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콜옵션은 사전에 정한 가격에 자산을 미리 사들일 수 있는 권리로 자산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매수한다. 풋옵션은 콜옵션의 반대다.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선다.
레저X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벤처 캐피탈 자회사로부터 자금 조달도 받아 놓았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가격의 등락에 따른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