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드럼세탁기'...소비자만 '봉'?

입력 2008-01-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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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말썽빚어 소비자 불만 고조...인터넷 서명운동

국내 대기업이 생산한 '드럼세탁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해당 업체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탓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8일 구매자들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드럼세탁기가 소음이 크고 탈수가 도중에 멈추거나, 빨래 후 세제가 잔류하는 등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시로 A/S를 요청해야하는 등 불만사항이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소음이 없어 조용하다고 광고하는 것과는 달리 소음이 크고, 이불빨래를 탈수할 경우 탈수기능이 작동되다가 멈추는 일이 잦다는 것. 또 헹굼 기능이 약해 세탁물에 세제가 남아있는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지만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별다른 법적 기준이 없는 상태다.

해당 업체들은 제품기술에 대해 국가기관의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성능에 아무런 결함이 없어 리콜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개개인에게 AS를 해주는 데 그치고 있으며, 때로 경우에 따라서 환불을 하고 있다.

해당 업체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안 파악이 어렵다"며 "관련부서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개개인 별로 피해 사례가 다양해 이를 취합하기가 어렵기 때문.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의 특정 모델에서 공통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아니라면, 집단분쟁 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에서는 해당 업체에 대해 리콜을 요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소비자 이 모씨(31살)는 "KS규격에 부합하기 때문에 성능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다고 업체는 주장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소음, 탈수, 세척과 관련된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주권이 날로 신장되고 있는 시대에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움직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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