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박사의 골프장 경영학]골프세상을 바꾼 스카이 72골프앤리조트의 경영비법

입력 2017-07-26 13:57 수정 2017-08-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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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골프코스
▲스카이72골프코스
1. 블라인드 홀에선 골퍼처럼 앞이 안 보이는 국내 골프장들

골프장은 여전히 황금알을 낳은 거위일까. 이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 관련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규모 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골프장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여전히 골프장은 블루오션처럼 느껴진다. 왜 이렇게 골프장 경영에 전문성이 없는 대기업까지 골프장 사업에 뛰어 드는 걸까.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결코 국내 골프장 시장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골프장 시장은 여전히 레드오션이다. 국내 골프장 사업은 ‘앞이 안 보이는’ 블라인드 홀에 선 골퍼의 심정과 같은 상황이다.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골프장이 이제는 ‘빈깡통’으로 전락하고 있다. 골프장들은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3M골프경영연구소의 ‘한국의 골프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 187개를 포함해서 총 487개다. 민간 골프장 454개와 군 골프장 33개를 합친 결과다. 이들이 운영 중인 골프장의 홀수를 계산하면 총 9626홀로 나타났고, 18홀 기준으로 계산하면 534개 골프장이 운영 중인 셈이다. 특히, 민간골프장 중 대중제(퍼블릭) 코스의 홀 수는 51%로 회원제 골프장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중제 골프장이 늘어난 것은 회원제(프라이빗) 골프장들이 중과세 등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대중제로 전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강원도와 충북, 제주지역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 비율이 높았다. 2007년부터 시작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은 작년 현재 총 68개다.

2. 컷 오프 되는 골프장들이 많아졌다

2006년까지 250곳 가량 되던 골프장이 이처럼 10년 만에 두 배 가량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경영난에 시달리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골프장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거나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골프장이 60여 곳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골프장의 가치를 떨어 뜨려 회원권을 구입한 회원들의 회원권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경영난으로 인해 지방세 체납도 늘고 있다. 골프장, 회원, 지자체 모두 패자가 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점차 골프장 사업은 수익지대가 아닌 무수익지대가 되어 가고 있다.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골프장들은 이제 골프장경영이란 게임에서 컷 오프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 골프장의 운명 바꿀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야 할 때

골프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은 너무 많다. 특히 지금 같은 경기침체, 가성비 추구,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고객의 니즈의 변화 등은 골프장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더 다급하고, 더 절박하게 골프장의 운명을 바꿀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야 한다. 골프장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환경요인에 대응하고, 조직의 비전을 새롭게 세우고, 조직의 군살을 제거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경영진은 더 이상 기존에 해 왔던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오는 고객만 받고 그들로부터 그저 주문이나 받는 오더 테이크(Order Take)형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화시키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그 지푸라기가 구원의 손길과 같은 것이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바로 스스로 기존 골프장 질서를 깨뜨린 반항아였고, 스스로가 시장의 구원자였던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대표이사 김영재)이다.

4. SKY72GR은 남다름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골프장이다

미국 유명 골프 채널인 <골프투데이>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This is what golf in Korea looks like today(이것은 오늘날 한국 골프의 모습입니다)”라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스카이72의 코스와 붕어빵, 휴대폰 충전기, 몽골텐트 정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여주며 한국 골프를 설명했는데, 스카이72가 대한민국 대표 골프장이라는 의미였다. 이처럼 스카이72는 국내보다 세계적으로 더 알려져 있다. (관련방송 http://www.golf.com/tour-news/video/2017/07/10/golf-today-us-womens-open-and-vibrant-golf-culture-halfway-around-world ) CCM(소비자중심경영)인증 평가위원인 어느 위원은 “스카이72는 단순히 어느 한 기업 소유의 골프장이 아니라 이제 우리의 사회적 자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 이런 골프장이 있다는 것은 골퍼들에게, 이 사회에 축복이라는 말이다.

스카이72 김영재 대표는 “(기존에 받아 들이던)당연함을 완벽하게 부정했다. 모든 주어, 관점을 고객으로 바꾸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무서운 고객이 매일 몇 천 명씩 오는 데 어떻게 긴장을 안 할 수 있는가”라며 ‘긴장의 근원을 고객을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은 권위로 꽉 차있어 딱딱하고, 골프를 접대와 사교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가득했던 레드오션 시장에서 골프의 본질을 ‘재미’와 ‘경기’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기득권 세력이 정해 놓은 룰을 따른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룰을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골퍼들에게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감과 즐거움을 준 존재가 되었다. 이들은 스스로 ‘세계 최고의 골프장 운영을 하는 골프&리조트’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5. 이것이 세상을 바꾼 SKY72GR의 경영비결이다

세상을 바꾸고 시장의 승자가 된 기업에게는 남다른 스토리와 독특함이 있다. 세상에 나온 지 10년도 안 된 짧은 시간에 이미 세계적인 골프장 반열에 오른 스카이72를 배우고 싶어서 그 동안 수많은 골프장 관계자와 기업들이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으로 찾아 왔지만 이들이 가진 ‘숨겨진 가치(Hidden Value)’는 쉽게 가져가지 못했다. 스카이72의 리더와 리더십, 직원들이 바로 그 숨겨진 가치의 핵심이다.

블라인드 홀에 선 국내 골프장들이 앞으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컷 오프 당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6가지 핵심적 키워드가 있다.

1.더 다급하고, 더 절박하게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2.고객을 골프장의 주인으로 만들며, 3.강력한 골프장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이해하며, 4.세상에 기여하는 골프장이 되는 것, 5.세상의 모든 것과 손잡고 제휴하는 콜라보레이션, 6.세상을 바꾼 골프장과 리더의 모습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탁월한 골프장이 되려면 경영품질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리더십, 전략, 마케팅(상품, 가격, 유

통, 촉진), 정보, 인적자원(직원, 협력사, 캐디), 사회책임활동 등으로 나누어 총 20회 동안 스카이72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다.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경영방법을 고민하는 골프장 최고경영자 및 관리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골디락스 대표이사

▲이기동 박사
▲이기동 박사
※이기동 박사의 프로필

고객관점의 경영전략 및 마케팅전략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 골디락스 대표이사, 하나투어 경영고문, 삼천리 경영자문, KMAC파트너, 공정거래위원회 CCM평가위원, 메리츠화재 근무, 청주대 경영학 박사, 서강대 MBA, 한국소비자원, 기업은행, 코레일, 서울아산병원 등 100여개 기업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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