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실적은 ‘어닝쇼크’…주가는 '52주 신고가'

입력 2017-07-26 15:26 수정 2017-07-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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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에쓰오일(S-oil)의 주가가 급등세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쳤고, 정제마진 강세로 하반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81.7% 감소한 117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650억 원으로 11.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69억 원으로 무려 84.9%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20% 이상 낮아진 수치로 어닝쇼크 실적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335억 원과 비교해도 60% 이상 하락해 예상 밖의 하락폭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에쓰오일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에쓰오일은 이날 장중 전날보다 3.64%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되며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9일 9만2500원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불과 한 달여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급증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327억 원이 넘는 에쓰오일의 주가를 사들였고,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무려 1250억 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2분기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정제마진 강세를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이 금세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에쓰오일이 5조 원을 투자한 RUCㆍODC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약 5000억 원 증가하고, 주당배당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정제마진과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회복 추세”라며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75% 오른 4354억 원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보디 307% 오른 4723억 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전 분기에 발생한 일시적 손실요인 제거와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영향”이라며 “견조한 PX마진, 정기보수 기회손실 및 역래깅효과 제거를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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