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4거래일만 1120원대 회복..FOMC 앞두고 숏커버

입력 2017-07-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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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조정..연준 결과에 따라 1110원대 초반에서 1120원대 후반까지 열어놔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1120원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준(Fed)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에 대한 리밸런싱이 진행된 때문이다. 환율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조정이 이뤄졌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도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많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내일 새벽 발표되는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에 대한 판단과 함께 자산축소에 대한 규모와 속도,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명확히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가 매파적이라면 1120원대 후반까지 오를 수 있는 반면, 무난히 넘어간다면 1110원대 초반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차트(체크)
▲원달러 환율 일중 차트(체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원 오른 1121.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1125.5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112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18.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고점은 1122.5원이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9.5/1119.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15.3원) 대비 4.7원 올랐다.

주식시장도 이틀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5.39포인트(0.22%) 하락한 2434.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515억25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밤 연준 FOMC를 앞두고 외환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포지션 리밸런싱이 있었다. 환율시장에서는 숏커버(달러매도 되돌림)가 나왔고 주식도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규모도 컸다. 원·달러가 많이 내려오다보니 수급적으로도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우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산축소와 향후 금리인상 스탠스를 어떻게 표명할지 등 연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오늘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매파적이라면 1120원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겠고 조용하게 넘어간다면 1110원 초중반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도 “FOMC 관망에 숏커버 물량이 나왔다. 주식시장도 경계감이 짙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부터 이어온 원화 강세폭을 소폭 되돌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OMC는 물가에 대한 평가와 연내 인상에 대한 시그널정도가 관심”이라며 “24일 당국의 미세조정시 (달러) 매도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향은 원화강세쪽이라는 점에서 FOMC 변수가 사라진다면 레벨을 낮춰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상단은 1125원 정도로 보고 있고 1110원까지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3엔 오른 111.8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34달러 떨어진 1.163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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