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감소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86센트) 상승한 배럴당 48.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77센트) 오른 배럴당 50.97달러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을 마감일로 하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7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S&P글로벌플랫츠는 250만 감소를 전망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했고, 증류유는 190만 배럴 감소했다. S&P글로벌플랫츠는 휘발유와 증류유가 각각 125만 배럴, 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량 감소에 힘입어 석유 가공 제품 생산 또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EIA는 내년 원유 생산량이 연평균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원유 상승폭은 제한됐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종전의 1.00~1.25%로 동결한다고 밝혔으나 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었다. 프라이빗클라이언트의 마크 와킨스 투자 매니저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은 원유 수요의 전반적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수급 균형을 조정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