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아시아 이륜차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와 아울러 자체 생태계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야마하발동기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오토바이와 사륜 ATV(All-Terrain Vehicle)에 사용하는 대형 엔진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 회사는 수백 억 엔을 들여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당 라인을 순차적으로 출시, 대형 엔진을 연간 1만~2만 대 생산해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시장 회복이 더딘 인도네시아 설비를 활용해 선진국에서의 엔진 생산 비용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인도네시아의 이륜차 판매 대수는 2011년에 800만 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이륜 및 사륜 ATV 수요가 강하다.
야마하발동기는 일본 시즈오카 현 이와타 시내의 공장에서 이륜차용으로 연간 약 20만 대, 사륜 ATV용으로 약 5만 대의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700cc 이상인 엔진 생산의 일부를 이관할 예정인데, 이륜차용은 연내 시작하고, ATV용은 이미 부품 생산에 착수해 2019년부터 조립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본 대형 화학업체인 히타치카세이는 20일 태국의 자동차용 납 축전지 대기업인 타이 스토리지 배터리(TSB)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수백 억 엔 정도를 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카세이는 태국 시장 점유율 2위인 TSB를 손에 넣음으로써 동남아 지역 내 납 축전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TSB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용으로 ‘3K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혼다는 20일 태국 프라친부리 현에 있는 산업단지 로자나에 프루빙 그라운드를 열었다. 1988년 태국에 첫 연구·개발(R&D) 거점을 만든 혼다는 1994년에는 사륜차 부품 개발과 공급을 위한 R&D 부서를 설치하는 등 현지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를 강화해왔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프루빙 그라운드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겨냥한 종합 테스트 코스로 80만㎡ 규모를 건설하는 데 17억 바트를 쏟아부었다. 이곳에서는 현지에서 개발된 사륜차와 이륜차의 핸들링 성능과 주행 안정성 및 종합 성능을 테스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