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복정역 일대에서 도로 위아래 공간을 활용해 건물을 짓는 '입체도로' 사업이 추진된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최근 위례신도시 복정역 인근 부지(28만9000㎡)를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 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설계 용역을 공고했다.
복정역 인근을 역세권 특화구역으로 개발하면서 송파IC의 아래쪽은 공원, 상부는 청년 주거시설과 창업지원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의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송파나들목이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건 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 곳에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도시 연계성과 미관상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도로 위에 건물을 올리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건물 위아래를 지나거나 건물을 관통하는 입체도로를 도입하기 위해 '도로공간의 입체적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만들어 공청회를 통해 제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도로 상하부 부지를 복합 개발할 수 있는 '개발 구역'을 지정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각종 규제를 통합 심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LH는 복정역세권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백화점과 쇼핑몰, 주상복합 등을 복합개발해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