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제금융기구와 신흥국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 지원

입력 2017-07-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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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이 국제금융기구와 손잡고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에 발벗고 나섰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과 함께 신흥국의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이 최근 발전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의 성장은 신흥국의 재원조달을 위한 채권발행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흥국의 자국통화표시 채무 규모는 2011년 11조2000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조6000억 달러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신흥국은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을 통해 해외투자자 유치와 채권 만기연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다만,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 내 해외 투자자의 높은 참여율을 감안할 때,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같은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로 인한 해외투자자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주요 위험요소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폴란드, 남아공 등에서는 외국인이 총 자국통화표시 정부채권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신흥국은 자국통화표시 채권 유통시장 내 유동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신흥국은 중개인의 시장조성 역량 부족, 낮은 채권 매매 수익률, 외국인투자자의 낮은 참여율 등으로 거래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국제금융기구들은 신흥국의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데이터 개선을 위해 아프리카의 자국통화표시 채권에 대한 경기종합지수를 마련했고 IMF는 상황조건부 채권 관련 연구를 진행해 신흥국이 다양한 채권발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계은행그룹 등은 신흥국의 통화로 표시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자개발은행은 신흥국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G20은 개별 신흥국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권고안을 마련하는 등 자국통화표시 채권시장 지원 논의를 지속 진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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